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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사카 타니마치큐쵸메(谷町九丁目)역 근처에 위치한 창업 70년 전통의 우동집 '후루사토(ふる里)' 에 다녀온 후 포스팅합니다.

 

먼저 구글지도 링크와 가는 법을 먼저 올릴게요.

 

goo.gl/maps/Rxn3KeR9NsnRGwPn9

 

후루사토

★★★★☆ · 우동 전문점 · 1-32 Ikutamateramachi

www.google.co.jp

 

 

타니마치9쵸메 지하철역 3번출구로 나와서, 남쪽으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입니다.

주위에 유명한 관광지나 볼거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가기 힘든 장소입니다.

 

 

- 가게 외관

노란색 간판의 단촐한 외관이라서 무심코 지나가다가는 잘 발견못할 것 같은 외관입니다.

큰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어디를 목표로해서 찾아가세요 이런 설명도 힘들것 같긴 합니다만,가게가 24시간 영업이라서 저녁이나 밤늦게는 노란색 간판에 불이 들어와서, 주위에 아무것도 없으니 오히려 눈에는 잘 띌 듯 합니다.

 

그리고 가게 바깥쪽에 인기메뉴 몇개가 사진과 가격이 함께 붙어져 있네요.

 

매장안에 들어갔을 때 따로 메뉴판을 안줘서, 저는 제가 찍은 사진을 보고서 주문했습니다. 다른분들 사진보니까 외국어로 된 메뉴판도 있는 듯 하던데, 코로나시국이라서 외국인이 잘 안와서 그런지 제가 점원분들도 제가 외국인인줄은 몰랐었나봐요.

키츠네우동이 750엔, 치즈카레우동 1100엔, 카라아게우동 980엔, 아나고텐우동 1180엔, 카레우동 900엔, 게소텐우동 830엔, 자루우동 770엔, 자루소바 870엔 등,

우동으로 치면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딱히 비싼 가격도 아닌 딱 중간정도 가격대라고 생각됩니다.

 

 

- 가게 내부

저는 구석에 벽면을 마주보는 자리를 잡고, 카라아게 우동을 주문했습니다.

미리 구글맵으로 리뷰를 보면서 카라아게 우동을 어느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점원분이 따로 메뉴판도 주시지 않아서 그냥 바로 주문했습니다. (이건 제가 점원에게 부탁하지 않은거지만, 여러 사진리뷰를 보면 메뉴판이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점원분께 메뉴판 부탁하면 가져다 주실거에요)

 

실내에는 누군지 모를 연예인분들의 사인이 벽면 가득 붙어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일본 연예인이 많이 없어서 그렇지만, 연예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가게인 것 만큼은 분명하네요.

실내는 약 30~40 명 정도 앉을 수 있을만큼 자리가 넉넉해보였구요, 제가 4시쯤 방문했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그런지 사람이 3명밖에 없었습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주문하고 5분정도 후에 음식이 나오고 맛있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

카라아게 우동 등장.

 

면발은 탱글탱글한 우동면발은 아니고, 약간 덜익힌 칼국수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우동이 테이블에 도착했을 땐 푸짐하다 생각했지만, 면발을 살짝 들어보고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우동면발은 탱글탱글한 느낌의 면발(츠루동탄우동이나 마루가메우동의 그것) 입니다만, 이 곳 후루사토 우동의 면발은 그런 느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칼국수를 조금 덜 삶은 느낌의 면발이었습니다.

 

하지만 면발의 맛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탱글한 느낌은 없었지만 끝까지 쫄깃쫄깃한 맛을 유지해 주었어요.

무엇보다 놀란건 우동 국물이었는데요, 닭튀김인 카라아게까지 들어가서 기름도 빠지고 좀 탁해질 법도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탁한 느낌 없이 맑은 맛을 유지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튀김이 국물에 빠져서 흐물흐물해지는 것이 싫어서, 우동이 도착하자마자 카라아게를 먼저 하나 맛보고, 우동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하나씩 카라아게를 먹었습니다만, 신기했던 점은 첫번째 것과 마지막 것이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던 점이었습니다. 카라아게의 튀김옷이 따뜻한 우동국물에 오랫동안 빠져있어도 그 단단함과 바삭바삭함까지 유지하고 있었던 게 너무 좋았습니다.

닭고기도 실하고 큼직큼직해서 카라아게 5개와 우동까지 다 먹으니 너무 배가 불렀습니다.

 

재방문의사 100% 이고, 다음에 가면 '히야시 소바 카츠' 를 꼭 먹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방문 전 네이버 등에서 검색하였을 때는, 창업 100주년이니 150주년이니 하는 통일되지 않은 리뷰를 많이 봤습니다만,

일본어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쇼와23년' 오픈이라고 하네요. 쇼와23년 = 1948년,  즉 올해로 창업 72년 쯤 되는 듯 합니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혹시 타니마치큐초메 근처 방문할 일이 있으신 분들께는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난바에서 걸어갈 수도 있는데 한 20~30 분 정도 걸릴 듯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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