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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포스팅을 올립니다.

 

 초등학생때부터 이갈이가 심하단건 알았지만(특히 잘 때), 따로 조치를 취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갈이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건 없다고 하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유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별 스트레트도 없었을 초등학생때부터 이를 갈았던 경험을 비추어보면, 유전적인 이유도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어머니도 주무실때 이를 가시거든요 ㅎㅎ

 

 아무튼 잘 때 이를 가니까 본인은 스스로 이를 가는지도 잘 모르고, 그것때문에 딱히 잠을 잘 못자는 것도 아니어서 별로 신경도 안쓰고 그런가보다 하면서 20년가까이 살았습니다. 

 

 일본에 와서 와이프의 권유로 치과를 정기적으로 다니게 되었는데, 치과에서 처음 진료때 찍은 엑스레이사진을 의사선생님이 보시고서는 제가 이를 가는 걸 단번에 알아차리는 걸 보고 신기했습니다. 어금니부분의 상태와 턱뼈를 보고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서는 이렇게 생긴 이갈이 방지용 나이트가드(스플린트) 를 추천해주십니다.

 

 저는 이런 물건이 있단는 건 알았지만 가격이 비쌀거란 막연한 추측과 밤에 잠은 잘 수 있으니 '본인의 이갈이가 그렇게 심하진 않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애써 외면하고 살았었는데, 치과의 의사선생님께서는 친절하게 이갈이가 계속되면 좋지 않은 점을 차근차근 설명 해 주셔서 추천대로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이의 형태를 본뜹니다. 분홍색으로 된 인상재료로 치아의 본을 떠서, 그 형태를 바탕으로 나이트가드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사진은 제 이는 아니고 인터넷에서 퍼온거구요...

이렇게 본을 뜨고 난 후 1주일 후에 다시 방문해달라고 합니다.

 

 1주일후에 다시 치과 방문 후, 진료실에서 간단히 이에 잘 맞는지만 의사선생님과 확인 후 나이트가드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잘 때 이걸 이에 끼우고 자면 되는건데요, 처음엔 좀 이질감이 있어서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착용하는 걸 깜빡하고 잘 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이번이 일본에서 3번째 나이트가드(스플린트) 제작입니다만, 이게 약한건지 제 이갈이가 쎈건지 1년 내외로 마모가 되더군요. 특히 오른쪽 턱부분이 힘이 쎈지 왼쪽보다 오른쪽이 빨리 마모가 됩니다.

 

아래 사진 약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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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제가 두번째로 제작받은 기존에 사용하던 나이트가드이구요, 첫번째보다 두번째를 좀 더 두껍게 만들었는데도 사용기간이 오래되니 마모가 되더군요.

 구멍만 난게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면 떨어져나온 플라스틱(?) 조각이 입안에 남아있거나 해서 좀 찝찝했는데, 아마도 잘때 모르는사이에 몇조각을 삼키기도 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세번째는 두번째보다도 좀 더 두껍게 제작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래도 마모가 좀 늦어질 뿐이지 딱히 몇년이나 사용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들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비용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험 적용되어 30%만 부담해서 3,020엔 나왔습니다. 소모품이라지만 1년정도는 사용가능하고 평생 사용해야 할 내 치아의 건강을 위해서 필요한 거니 전혀 비싸단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포스팅 준비를 하면서 한국의 블로그나 제작후기 등을 봤는데, 한국에선 가격이 19만원~50만원 정도 한다는 글을 보고 가격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보험적용도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치아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큰 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선뜻 사용하기엔 조금 큰 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빨리 한국에서도 이갈이 방지 나이트가드(이갈이 방지 스플린트) 장치의 가격이 내려가고 보험적용도 되어서, 저처럼 이갈이로 고민하시는 분들께서도 부담없이 제작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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