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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일본에서 이사를 준비하면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이사하기, 일본에서 일본으로 이사하기, 일본에서 이사비용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일본에서 이사비용을 견적받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각각의 방법과 장단점을 잠깐 적어보겠습니다.

 

① 이사 견적사이트에 등록 후, 업체로부터의 전화를 기다린다.

  - 일본에는 이사 견적사이트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힛코시 사무라이', '스모 힛코시', '카카쿠닷컴 힛코시' 등인데요, 이쪽으로 견적서 신청을 하면 여러 이사업체로 연결시켜주고, 그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사이트입니다. 

 저는 힛코시사무라이 사이트를 이용했는데요, 사이트에서 이사할 날짜, 현재 살고있는 곳과 이사할 곳의 주소, 짐이 어느정도인지, 방의 크기나 구성 등을 입력해서 등록하면, 그걸 확인하고 관심있는 이사업체에서 연락이 오는 구조입니다.

  • 장점 : 여러 이사업체를 찾아서 하나하나 연락하는 귀찮음이 없습니다. 견적을 내기 위해서 몇군데 비교해 보고 싶은데 매번 똑같이 주소나 날짜, 짐이 어느정도 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메이저급의 이사업체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서만 운영하는 마이너한 이사업체에서까지 연락이 와서, 비교적 폭넓은 업체의 견적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 단점 : 이사업체로부터 전화가 엄청나게 옵니다;;; 이사견적사이트에 등록한 그 순간부터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가 엄청 많아집니다. 근무중이나 점심시간에도 걸려오구요. 이삿짐업체를 정하면 업체가 정해졌으니 다음에 부탁하겠다고 정중하게 거절하면 되지만, 그게 매번 새로운 업체에서 전화가 오니, 전화받는게 귀찮을 수 있습니다.

 

  ② 이사업체에 직접연락해서 견적요청

  - 위 ①번 방법에서 중간 이삿짐견적업체를 생략하고, 자기가 아는 이사센터나 인터넷에서 검색한 이사센터에 바로 연락하는 방법입니다. 장점과 단점은 위 ①번방법의 반대라서 생략하겠습니다. 여러 업체 가격을 비교해보려면 그만큼 발품을 팔아야합니다.

 참고로 일본의 대표적인 이사짐업체라고 하면 아트힛코시, 사카이힛코시 정도가 생각나네요. 길 다니다가 이삿짐센터 차량이 자주 보이니, 일본에서 생활해 보신 분들은 로고만 보셔도 잘 아실 것 같아요.

 

왼쪽의 0123이 아트힛코시센터, 오른쪽의 팬더차량이 사카이힛코시센터

 

 

 

 

 저는 이번에 이사준비를 하면서 '힛코시 사무라이' 사이트에 등록 후, 이삿짐센터에서 전화가 오면 인터넷으로 해당업체의 평가나 리뷰 등을 찾아본 후에 견적을 받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예전에 2년전 쯤 이사할 때는 자기가 갖고 있는 짐의 양과 큰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등) 중 뭐가있는지, 방사이즈가 어느정도인지 전화로 이야기 해 주면 견적서를 작성해 주셨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전화만으로도 견적서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게 시스템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2인가정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영업하시는 분이 직접 집으로 방문하셔서 짐이 어느정도있는지 직접 보셔야지만 견적서발급이 가능하다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한두업체가 아니라 어느업체라도 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여러 사람이 오는것도 싫고, 여러업체 비교하면 귀찮기도 하니, 딱 3업체만 연락해서 방문요청했습니다. 드림힛코시(ドリーム引越), 아리상 힛코시(アリさんマークの引越社), 하트힛코시(ハート引越センター). 메이저업체는 조금 비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후보에서 뺐습니다.

 

 그럼 이삿짐센터 영업하시는 분과 방문시간을 조정하고, 집으로 오시면 짐한번 둘러보시면서 체크하시고, 견적서 작성해주세요.

 

 여긴 첫번째로 방문한 '드림힛코시' 라는 업체였는데요,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어떤게 있는지 체크체크 하시고 집안을 둘러보시고는 희망이사날짜나 시간 등을 이야기하면 견적서를 내 주십니다. 세금포함 무려 6만6천엔!!!

 결혼해서 2인가구가 되었기 때문에 짐이 좀 늘어났고, 일본의 이사비용이 비싼것도 알았지만, 이사할 곳이 그렇게 멀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2만~3만엔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여긴 생각한 비용과는 좀 차이가 많이나서 좀 더 생각해보고 연락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사날짜를 조정할 수 있으면 4만엔에 해 주겠다고는 하던데, 저희가 원하던 이사날짜가 아니라서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견적을 받은 곳은 짐수레 옮기는 개미가 그려져 있는 '아리상 힛코시샤' 였습니다. 

 엄청 촌스러운 팜플렛이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영업하시는 분도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엄청 아저씨였는데, 그래도 마스크도 선물로 주시고 시원시원하게 잘 상담해주셨어요.

 마찬가지로 여기저기 둘러보시면서 체크하시고 계산기 두드려보시고 본사에 전화해서 배차상황 알아보시고 하시더니, 처음엔 5만7천엔 정도 가격을 부르시더라구요. '알겠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가격하고는 좀 안맞으니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라고 말하니, 이사날짜를 조정하면 좀 더 저렴하게 해 줄 수 있을거같다. 3만5천엔+세금 은 어떠냐?  그러시길래, 세금포함해서 3만5천엔 정도면 바로 결정하겠다고 하니 좀 더 깎아주셨습니다. 세금포함 3만5천200엔...  첨부터 희망했던 비용인 2만~3만엔 보다는 좀 더 비용이 나왔지만, 첫번째 업체 견적을 받아보고는 일본에서 이사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걸 기억해냈기 때문에, 이정도면 충분히 저렴한 금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번째 견적받은 업체보다도 더 저렴하고요. 

 

 원래 이 다음에 다른 업체 한군데 더 견적을 받기위해서 방문약속을 잡아놨는데, 여기로 결정했으니 방문을 취소를 해야겠죠? 그 전화도 이 영업하는 아저씨가 대신 해 주셨어요. 

 

 

 이사하기 전에 다른분들이 작성하신 후기를 몇개 찾아봤는데, 보통 10만엔 이상이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거리가 멀거나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라서 그렇게 비싼 것 같은데, 저희는 아직 부부 2인가족에 오사카에서 오사카로 같은 시 내에서의 이동이라서 저렴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혹시 일본에서 이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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