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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에서 김치볶음밥 만들어 먹은 이야기와, 김치볶음밥 레시피를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에서는 본가에 가족들과 함께살아서 요리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일본에와서 혼자살기 시작하면서 어쩔수 없이 요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맨날 도시락만 사먹기엔 돈도 돈이고 맛도 별로 없으니...

 

처음에는 칼질도 잘 못하고, 무슨 요리든지 만드는 방법도 잘 몰라서 블로그나 유튜브 등등 찾아보면서 만들어서 먹어보면 별로 맛도 업속 그랬는데,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 등 간단한것 위주로 몇번 만들다보니까, 그래도 사람이 먹을 정도로는 수준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만만한게 김치볶음밥이었는데요,

제가 김치볶음밥을 만들면 일본인 와이프가 너무 맛있다고 말해주면서 먹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힘이 되어서,

계속 이것만 만들게 되더라구요.

 

레시피를 인터넷에서 몇군데 찾아보면, 백종원 김치볶음밥이니 마약김치볶음밥이니 황금레시피니 뭐니 뭐니 하면서 여러개가 나오는데, 막상 이것저것보면 레시피가 다 조금씩 다르고, 여러개 보면 오히려 더 헷갈리기만 헷갈리더라구요.

 

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레시피는 만드는 사람 마음이고, 들어가는 재료도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서 조정기 가능하니,

있으면 있는대로 재료를 사용하고, 없으면 없는대로 사용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한건 김치랑 양파 정도?

 

제가 이번에 준비한 김치볶음밥 재료는 

  • 당근 1/2 개
  • 양파 1/2 개
  • 소세지 5 개
  • 김치 약 100 그람
  • 피망 1 개
  • 버섯 조금
  •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계란, 설탕

정도 입니다. 야채는 없으면 없는대로 쓰면 되고, 반대로 감자나 파 등이 더 들어가도 좋을듯 하구요.

저는 고기가 없어서 소세지로 대체했는데, 분쇄육이나(민치, 다진고기)나 목살/삼겹살 등도 작게 썰어서 사용해도 될 듯 합니다.

 

먼저 당근과 양파를 잘게 썰어줍니다. 기분은 다지기 기분으로 썰었는데, 제가 칼질이 서툴러서 거의 깍둑썰기처럼 되어버렸네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위에서 썰은 당근과 양파를 먼저 볶아줍니다. 만약에 감자를 넣고싶으면, 이 단계에서 같이 넣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당근/감자가 좀 딱딱하니까 그걸 부드럽게 하기위해서 먼저 볶아주었습니다.

그리고 간장의 향을 내기위해서 이 단계에서 간장 1큰술을 같이 넣었습니다.

 

 

 

그리고 볶는 동안, 준비된 소세지와 피망도 적당한 작은사이즈로 썰어서, 프라이팬에 함께 투입시킵니다.

 

그리고 저희집은 밥을 1인분 분량으로 랩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을 하는데요,

위의 재료들을 볶는 동안, 냉동시켜놓은 밥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말랑말랑하게 대기시켜 놓아야 합니다.

위 재료들이 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데워놓은 밥을 투입시킵니다.

 

밥을 프라이팬에 투입해서 잘 펴줍니다. 그리고 다른 재료들이랑 잘 섞이도록 뒤적뒤적 하면서 좀 볶아주시구요.

 

 

주인공인 김치를 넣을 차례입니다. 저는 로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김치를 사용했습니다.

100g 짜리 2개가 들어있는 제품인데, 한통을 전부 넣었구요.

이건 일본사람들 먹기 편하라고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김지 조각 하나하나가 작아서 따로 썰거나 잘라줄 필요가 없어서 편했습니다. 혹시 포기김치나, 배추 잎이 너무 큰 경우에는 적당한 사이즈로 썰어서 넣어주셔야 나중에 드시기 편할 것 같아요.

 

그리고 고추장과 버섯도 다져서 준비해 놓았습니다.

고추장은 작년에 한국갔을 때 1KG짜리 큰걸로 일부러 사왔었는데,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고추장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오사카같은 경우는 츠루하시나 신사이바시 히로바 같은 한국 식재료 취급하는 곳에서 거의 한국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일부러 무겁게 한국에서 사 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치와, 고추장 한스푼, 고춧가루 1 티스푼~ 한스푼, 그리고 버섯을 넣고 잘 볶아줍니다.

취향에 따라서 이 단계에서 설탕을 1티스푼 넣어주면, 요리가 완성되었을 때 윤기가 좋아지고 점도가 잡히고, 김치의 신맛과 짠맛도 좀 중화시켜주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설탕에 거부감이 있으시면 굳이 넣지 않으셔도 돼요.

 

그리고는 불을 중 정도로 하고, 열심히 쉐킷쉐킷 하시면 됩니다.

 

 

김치볶음밥을 볶을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적당한 불세기에서 열심히 볶아서 수분을 충분히 증발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설탕 등을 다 같이 물에 녹여서 그 물을 그대로 투입한 적이 있었는데,

수분이 너무 많아지니까 이게 볶음밥이 아니라 질척질척한 찐밥처럼 되어버린 적이 있어서...

 

 

다 볶으면 김치볶음밥은 접시에 담고, 계란후라이를 써니사이드업으로 해서 위에 얹어주시면 완성~!

 

 

 

김치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일본에서도 구하기 쉬운 재료이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한국요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연인/친구들을 위해 한국요리의 단골메뉴인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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