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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일본의 스트롱 츄하이에 대해서 소개 해 드리고 싶어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호로요이' 같은 술이 츄하이인데요,

위스키를 베이스로 탄산수와 과일즙 등을 첨가한 '하이볼' 에서, 위스키 대신 소주를 베이스로 해서 만든 '소주 하이볼' 의 이름을 줄여부르고 이게 정착되어서 '츄하이' 라는 이름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주세법 상이나 업계/단체 등에서도 따로 정의되고 분류되어 있는 '츄하이' 의 개념은 없구요, 그런만큼 베이스도 소주뿐만 아니라 보드카, 위스키 등 제조사마다, 그리고 제품마다 사용하는 게 다르다고 하네요.

 

지금은 일반적으로 소주/보스카/위스키 중 하나를 베이스로 해서 탄산수와 과일원액 이 들어가면 보통 츄하이라고 부릅니다. 일본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와' 라는 술과 중복되는 부분도 많다고 하네요.

 

기존엔 알콜도수가 3~5% 정도의 츄하이가 많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알콜도수를 9%로 높인 츄하이가 출시되었고, 대 히트를 쳤습니다. 도수가 높기 때문에 특히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싸게, 빨리 취할 수 있는' 술로 인기가 높아졌고, 이는 한때 일본에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게, 저도 스트롱츄하이에 맛을 들리기 시작한게 유학생시절 돈없고 가난할때, 술은 마시고 싶은데 맥주나 일반 츄하이는 한캔을 마셔도 좀 부족한 느낌이 들고 한캔 더 사려고하니 돈이 아깝고...라는 생각으로 구입한 것이 스트롱츄하이 였습니다.

가격은 500ml 한캔이 150엔 전후인데, 이거 한 캔 마시면 딱 잠들기 좋을정도로 알딸딸딸해지는게.....

 

 

1. 선토리(산토리) 스트롱 제로 (SUNTORY STRONG ZERO)

좌측부터 더블레몬, 비터 레몬, 드라이 맛

(상단 좌측부터 화이트사와, 사이다사와, 드라이, 기가레몬, 트리플복숭아, 트리플그레이프, 순간레몬, 순간라임)

(하단 좌측부터 비터 유자, 더블레몬, 더블자몽, 더블 시쿠아사, 복숭아, 자두(?잘안보임), 거봉, 비터레몬 맛

 

산토리 스트롱제로는 스트롱츄하이 계에서 전통의 강자이며, 아래 2번에서 소개해 드릴 기린의 '효케츠' 와 함께 스트롱츄하이 인기의 포문을 연 대표상품이기도 합니다.

2008년 출시때부터 계속되는 인기에 힘입어, 여러가지 맛의 제품이 출시되고, 매년 '기간한정' 상품을 기획하면서 새로운 맛이 출시되어서, 저도 새로 나온 맛이 있으면 꼭 구입해서 맛보고는 합니다만 그중에도 가장 만족했던 건 역시 레몬맛이네요.  

같은 레몬맛이라도 더블레몬, 비터레몬, 트리플레몬, 트리플레몬 등등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상품기획 또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나 편의점 가면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술이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서 여러가지 맛을 바꿔가면서 맛볼 수 있는게 즐거웠어요.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레몬/자몽 맛 이외에는 단맛 계열이 많고, 그 단맛이 제 기준에선 너무 달아서...특히 식사와 같이 마시기엔 단맛이 조금 방해가 되기도 하고, 어떨때는 다음날 아침까지 그 맛이 입에 남아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이건 비교적 최근(아마도 2019년?) 출시된 '레몬사와' 라고 적힌 츄하이인데요, 처음엔 알콜 7% (사진 좌측) 의 상품만 출시되었다가 소비자에게 평가가 좋았던지, 2020년 3월부터 알콜도수가 9%로 올라간 스트롱계의 라인업도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정말 적절한 탄산과, 레몬의 톡쏘는 맛의 조화, 그리고 달지않은 술맛으로 저도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2. 기린 효케츠 스트롱 (KIRIN)

 

시치리아산 레몬, 그레이프프룻(자몽), 사와레몬
거봉 스파클링, 라임시쿠아사, 복숭아 망고

위 1번의 선토리 스트롱제로와 함께 2008년 출시되어 큰 인기를 누리며 스트롱츄하이 시장을 주도했고, 현재까지도 꾸준한 신제품 발매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품입니다. 이쪽은 스트롱 이전에 나온 '효케츠' 오리지널 상품때부터도 츄하이 시장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캔에 들어간 다이아몬드 무늬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진열대에서도 단연 눈에 띄고, 디자인때문에 여성분들께도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저도 같은 스트롱츄하이이지만 1번 산토리 스트롱츄하이는 왠지 나이든 분들이 마시는 이미지라면, 이쪽은 좀 세련된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캔의 디자인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기린에서 2018년부터 새로 출시한 스트롱 츄하이 라인업인 '기린 더 스트롱' 시리즈입니다.

처음보는 디자인이라서 '이런 술도 있었나?' 생각했는데, 기존 아래의 디자인에서 최근 리뉴얼되었다고 하네요.

자주 마셔 본 건 아니지만, 레몬맛은 타사제품과 비슷하게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출시되는 제품이 콜라, 진저에일, 요구르트, 화이트사와, 포도  등 단맛을 강조하는 신제품만 연이어 출시되어서 관심을 갖지않게 되었습니다.

 

레몬라임, 그레이프프룻, 통째로 짠 레몬

기린사의 또다른 스트롱츄하이 라인업인 '기린 비터' 시리즈입니다. 비터 란 이름답게 전혀 단 맛이 없고, 톡쏘는 탄산과 과일맛이 산뜻한 츄하이입니다만, 다만 다른제품에 밀려서인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자주 접할 수는 없었습니다.

 

 

3. 아사히 모기타테 (ASAHI)

아사히 사의 '모기타테' 시리즈입니다.  모기타테는 '갓 수확함' 이라는 뜻인데요, 그 이름대로 수확 후 24시간 지나지 않은 과일을 이용해서 착즙한 후 원액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 라인업이 출시된 게 2015년 후반쯤이라고 하는데 타사에 비하면 스트롱츄하이 시장에 뛰어든게 좀 늦었던 거 같아요.

기존에 '하이리키' 란 츄하이 라인업을 갖고 있었고, 하이리키 스트롱 등을 출시했었지만 크게 인기가 없었던지 생산중단 되었다고 하네요. 

위 디자인은 제가 처음보는디자인인데, 찾아보니 최근에 디자인이 리뉴얼되었다고 해요.

아래가 기존 디자인인데, 기존 디자인이 더 세련된 거 같은 느낌은...

 

 

 

아사히에서 출시되고 있는 또다른 츄하이 라인업인 '윌킨슨 하드나인'  으로, 이것도 출시가 2017년 후반 쯤으로 비교적 최근입니다. 

기존 아사히가 보유하고있는 탄산수 브랜드 '윌킨슨(WILKINSON)' 을 사용해서 만든 츄하이로, 탄산수 전문 브랜드 이름을 사용한 만큼 톡쏘는 맛이 매력적인 츄하이였습니다.

 

 

4. 삿뽀로 츄하이 포나인 99.99 (SAPPORO)

클리어레몬, 클리어라임, 클리어드라이, 클리어자몽, 클리어시쿠아사

맥주강자인 삿뽀로 사에서 2018년 출시된 츄하이 라인.

포나인 (99.99) 이라는 이름으로, 99.99% 클리어하다는 뜻인가 싶습니다. 

맛이름에도 레몬, 라임 등 앞에 '클리어' 를 넣어서 클리어 레몬 등으로 이름을 붙여놨네요.

맛이 이름 그대로 클리어합니다.  제 기준으로는 레몬향, 라임향 등 향만 나는 정도의 느낌인데, 실제로 과즙이 0.3% 밖에(레몬, 라임, 자몽 기준) 들어가지 않았네요. (타사제품은 스트롱제로 더블레몬 : 과즙4%, 효케츠 스트롱 레몬 2.7%)

그래서 그런지 레몬맛보다는 드라이맛 츄하이 맛에 가깝습니다. 탄산이 쎄서 마시면 입에서 톡톡튀면서 입안에서 코로 레몬향이 살짝 올라가는 느낌?  

 

 

4. 타카라 주조 캔 츄하이 (TAKARA CAN CHU HI)

소주로 유명한 타카라주조(다카라주조)사의 츄하이 라인입니다.

소주만드는 회사인 만큼, 베이스가 위스키나 보드카 아니고 소주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타사 제품보다 살짝 비싸서 한두번 정도밖에 마셔본 기억이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맨날 보던건 왼쪽 레몬맛 알콜8% 짜리인데, 이미지 찾다보니 오른쪽 드라이 알콜9% 짜리 있는건 처음 알았네요. 다음에 보이면 한번 마셔보고 후기남기겠습니다.

 

그리고 제 기준으로는 타카라주조의 이쪽제품이 더 눈에익은데, 소주 하이볼 시리즈입니다. 

어딜가나 있고, 맛 종류도 다양한데, 캔 디자인도 특이하고 고급스러워서 눈에 잘 띕니다.

알콜도수 7%이고, '카라구치 츄하이' 인데, 위의 삿뽀로 99.99 클리어 츄하이처럼 단맛은 하나도없고 탄산이 쎄고 살짝 쌉쌀하고 드라이한 느낌의 술이에요.  

아래처럼 지역별 한정 디자인도 있다고 하네요.

 

 

 

5. 코카콜라 보틀링 레몬도 (COCA-COLA LEMONDO)

9% 도깨비(오니)레몬, 7% 소금레몬, 5% 기본레몬, 3% 꿀레몬

그동안 탄산음료만 만들어왔던 일본 코카콜라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레몬당(레몬도)' 츄하이.

도수가 3%, 5%, 7%, 9% 네가지 종류가 있으며, 사용한 레몬즙 배합이나 첨가물도 각각 차별화를 하여,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트롱 9% 인 오니레몬 맛은 , 레몬과즙이 17%나 들어있음에도 단 맛은 크게 나지않아서, 식사중 요리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단점은 500mL 큰 캔 제품이 없어서, 350mL짜리를 두개 살까 타사제품 500mL짜리를 하나살까 고민하게 한다는 점.

 

 

이상으로 일본의 스트롱츄하이 에 대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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