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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 뉴스 하나를 전해드리고자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http://m.kyeongin.com/view.php?key=20211214010002363 

 

`운영난` 성남버스터미널 내년부터 `장기 휴업`

성남시의 유일한 고속·시외버스터미널로 관문역할을 해온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경영난(2020년 5월6일자 1면 보도=성남종합버스터미널 `휘청`… 상가 5곳 중 1곳이 휴·폐업)을 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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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성남버스터미널이 코로나로 인해 1년간 장기휴업을 결정했다는 뉴스인데요,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제가 한때 짧게나마 성남에 살면서 자주 이용했던 버스터미널이었기 때문입니다. 

 

2014년 쯤 성남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여, 남한산성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고향(대구)에 내려갈 때 마다 자주 이용했던 고속버스였습니다. 성남에서는 기차역이 가깝지 않아서, 가까운 성남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더 자주 이용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도 그게 훨씬 더 저렴했고요.

 

6개월 정도만에 다시 대구발령으로 고향으로 돌아가게되어서 그 이후로는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 그 6개월간이 나름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집나가서 타지에서 생활했던것도 그때가 처음이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추억의 장소가 코로나로 인해서 장기휴업을 하게 되었다니 조금 슬프고 안타까운 기분이 듭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

홈플러스가 같이 붙어있었군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입니다.

 

[안녕하세요.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입니다.

코로나19 및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이용객의 감소로 1년간 휴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터미널시설(매표실, 대합실, 승.하차장 등) 은 일시 중단되며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터미널을 이용해주신 고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휴업기간 : 2022년 1월 1일 ~ 12월 31일(1년)]

 

뭔가 쓸쓸한 느낌이 드는 공지사항이네요.

 

아래의 뉴스기사에 따르면, 전라도/경상도 방면 6개 노선 평일 25대의 버스를 운행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이용객이 줄며 현재는 4개 노선, 12대에 그치고 있으며, 성남시는 휴업 신청서 수리기한을 17일로 연장한 상태로 업체측과 은수미 성남시장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12/1134681/

 

성남버스터미널 코로나로 1년 휴업 신청…성남시 지원방안 검토

경기 성남시 버스터미널 운영업체 측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내년 한 해 동안 휴업을 신청해 성남시가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www.mk.co.kr

 

그리고 기차노선이나 비행기편수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걸리는 버스를 선호하는 이용객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코로나상황이 나아져도 버스터미널 이용객이 다시 늘어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저는 느긋하게 다니는 걸 좋아하고, 이동수단 안에서 뭘 하는걸 좋아해서 KTX보다 시간이 오래걸리는 고속버스를 더 선호합니다만, 이번 성남버스터미널의 휴업을 계기로 전국의 다른 버스터미널들도 휴업을 검토하게 되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언젠가 이런 2층버스로 된 고속버스도 한국에서 탑승해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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