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안경맞추기, JINS vs Zoff

 

안경잡이 인생 30년을 넘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저같이 안경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신분들이 일본에서 안경을 어디서 사야할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에도 은근 이런저런 안경점이 많습니다. 체인점도 많고 개인이하는 동네가게같은곳도 많고.

 

그 중에서도 요즘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는 안경체인점인 JINS(진즈)  와 Zoff(조프, 조후) 에서 안경을 맞춰 본 적이 있는데요. 

이 두군데 일본 안경체인점을 중심으로 비교를 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의 경우에는 가격이나 서비스나 다양성이나 모두 JINS 에서 사는게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렌즈의 굴절율에 따른 추가요금의 유/무 였는데요, 

굴절율은 쉽게 말씀드리면 우리가 렌즈를 '압축' 한다고 부르는 그것입니다.

도수가 나빠질수록 안경렌즈의 두께가 두꺼워지는데, 굴절율이 높아질수록 그나마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JINS에서는 어떤 굴절율이라도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반대로, Zoff에서는 굴절율에따라서 추가요금이 최대 +16500엔 이나 발생합니다. 

 

위는 JINS에서의 굴절율 변화에 따른 렌즈추가요금에 대한 설명입니다. (JINS 공식사이트 캡쳐)

어떤 도수라도 추가요금없이 렌즈제작을 할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요, 굴절율 1.60~1.74 까지 어떤 렌즈두께라도 추가요금없이 렌즈를 주문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굴절율 1.76의 초박형 렌즈에는 +11,000엔의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저는 초박형까지는 원하지 않으니 적당히 얇은 1.74로 추가요금없이 제작하였습니다. 

 

 

 

반대로, Zoff에서는 렌즈의 굴절율에 따라서 추가요금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저같이 눈이 많이 나쁜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얇은렌즈(굴절율이 높은 렌즈) 를 제작해야지 그나마 안경이 덜 무거워지는데, 그러자니 추가요금이 16,500엔 까지 발생합니다. 

프레임 가격이 보통 10000엔~15000엔 정도 사이이니, 렌즈 추가요금까지 더하면 거의 3만엔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는군요. 

 

저는 일본에 온 뒤로는 계속 JINS에서만 안경을 맞추다가, 올해 처음으로 Zoff에서 안경을 맞춰보았는데

그때는 저 렌즈의 굴절율에 따른 추가요금을 모르는 상태에서 안경을 맞추서, 나중에 추가되는 요금을 보고 엄청 후회하였습니다. 

 

 

1. JINS 안경점

이런 로고를 가진 일본 전국의 안경전문 체인점입니다. 콘택트렌즈도 같이 만들어서 판매하는 듯 합니다. 

 

 

디즈니캐릭터와 콜라보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포켓몬캐릭터와 콜라보한 안경테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런 캐릭터관련 콜라보 안경테를 자주 출시합니다. 

안경을 하나사면 2~3년 정도 사용하는 저도 가끔씩 기분전환을 위해서 착용하는 캐릭터안경테를 갖고싶을 정도로 귀여운 안경테가 자주 나옵니다. 

 

안경테를 구입하면 안경렌즈까지 무료로 제작해서 만들어준다는 컨셉입니다. 

안경테는 보통 저렴한 라인업은 6600엔~ 15000엔 정도입니다.  저렴하다고 못쓸정도이거나 금방 부서지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위치나 플립업 같이 재미있는 라인업도 있습니다. 

눈이 나쁘신분들은 선글라스 구입하는게 많이 힘드셨을텐데, 안경위에 자석으로 부탁하는 추가렌즈가 따라나오는 라인업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안경만 착용하시고, 어디 외출하실때나 주말에는 안경위에 추가렌즈를 장착해서 부담없이 일반안경-선글라스 를 스위치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라인업입니다. 

 

렌즈 또한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각각의 추가금이 조금씩 있긴 하지만, UV컷 기능을 추가하거나 김서림방지렌즈, 전자파방지 렌즈 등등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2. Zoff 안경점

위와 같은 로고를 가진 Zoff(조프) 안경점입니다. 

 

프레임 가격대는 JINS와 비슷합니다. 보통 1만엔 전후였습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직원분들이 JINS에 비해서 좀 더 세련된 분위기였습니다. 안경점 점원보다는 미용실직원이나 편집샵 직원같은 느낌같은 느낌.

 

나잇&데이 라는 라인업으로, 위의 JINS에서 소개해드린 스위치 기능의 안경 또한 있습니다. 

 

아웃도어브랜드 DoD와 콜라보를 진행중입니다.

 

이런 스포츠 전용 라인업도 있구요.

 

제가 가장 관심이 생겼던 이유는, 이렇게 사이클용 선그라스+안경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한때 진지하게 구매를 망설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들어 급격하게 매장수를 늘려나가는 3mega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왠지 세련되어보이는 OWNDAYS

매장 하나하나가 엄청 큰 메가네이치바眼鏡市場

파리미키 등등 

일본에는 여러가지 안경체인점이 있고 정말 다양한 종류의 안경이 있습니다. 

 

부디 본인에게 잘 맞는 안경을 구입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