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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만년필이 굳어서 안나올 때 해결방법을 공유하려고 포스팅합니다.

 

제가 카트리지를 끼운 채로 약 5년정도 방치한 '라미 사파리(LAMY safari)' 만년필이 있었습니다. 

어디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건 아니고, 필통안에 고이 넣어서 서랍안에 잘 보관했지만,

5년이란 시간앞에 장사가 없더군요 ㅋㅋㅋ

 

카트리지를 끼워놓은 채로 방치한 거라서,

펜촉은 물론이고 카트리지 내부의 잉크까지 완전 말라 비틀어졌더군요.

 

미처 카트리지 사진은 찍지못했지만, 말라버린 카트리지는 제거해서 쓰레기통에 버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존에 들어있던 카트리지는 파란색,

이번에 새로 끼우게 될 카트리지는 검정색 이라서, 

막힌 펜촉 뚫으면서 파란색잉크도 다 빼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커피포트기에 뜨거운 물을 올려서 어느정도 끓을 때 까지 기다립니다.

왠지 너무 뜨거우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식히기는 했지만, 

손으로 만지기 뜨거운정도였으니까 70~80도 정도는 되었을겁니다. 

 

종이컵이 있으면 종이컵사용하시는게 제일 좋을 듯 합니다. 쓰고 버리면 되니까요.

저는 집에 종이컵이없어서 밥그릇을 사용했습니다.

밥그릇에 위에 포트기로 끓인 물을 붓고, 만년필의 앞부분을 5분정도 담궈놓았습니다.

 

펜촉만 굳었을 경우에는 펜촉만 뽑아서 따뜻한 물에 담그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방치한 기간도 기간이고, 색도 파란색➡검정색 으로 교체할 거라서, 

펜촉 내부와 카트리지가 물리는부분(이름을 잘 모르겠어요) 의 잉크도 다 빼주고 싶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파란색 잉크가 빠져나옵니다. 

꽤 빠져나왔나 싶어서 손으로 들어보면, 안에 고여있던 더욱 진한 파란잉크가 뜨거운 물에 녹아서 뚝뚝 떨어집니다. 

 

이정도면 잉크가 다 빠졌나 싶어, 물에 한번 담궈서 카트리지들어가는 부분에 물을 채웠다가 다시 들어보면

더욱 진한색의 파란잉크가 또다시 뚝뚝 떨어집니다;;

 

 

 

이 과정을 여섯번 정도 반복했습니다. 

생각보다 파란잉크가 잘 빠지지 않아 포트기에 데운 물이 모자라서, 한번 더 뜨거운물을 끓이기도 했구요.

마지막에는 빠져나오는 파란잉크가 연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전 투명한 물색깔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10번 정도 했으면 만족할 만큼 깨끗하게 청소가 될 것 같았습니다. 

 

 

  1. 카트리지 제거 후 뜨거운물에 담궈서 방치(3~5분)
  2. 그립 안(카트리지 넣는 부분) 으로 따뜻한 물을 여러번 흘리면서 그립 안의 잉크도 뺌
  3. 물이 식거나 더러워지면 교체해서 다시 반복 (5~10회, 잉크색이 더이상 빠져나오지 않을 때 까지)

간단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담궈놓고 웹서핑하다가 물빼주고, 물갈고 또 웹서핑하다가 물빼주고 가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5년 묵은 마른 잉크를 다 빼주고, 검은색 카트리지를 끼워서 사용하였답니다. 

 

카트리지 교체 후 필기를 해 보니, 처음 구입했을 때와 동일한 필기감이었습니다.

오래 방치해서 잉크는 말랐지만, 펜촉(닙) 부분은 손상이 없었던 듯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상으로 '만년필 굳었을 때, 말랐을 때 해결하는방법'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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